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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인물

ALL THAT JAZZ <올 댓 재즈>

재즈음악과 스타일의 색다른 뮤지컬 음악, 그리고 아름다운 감동까지..


연극 뮤지컬은 영화에서 느끼지 못하는 색다른 감동이 있다. 피카소 그림의 번지는 물감의 형이상학적 배경부터 눈가의 잔주름 하나까지도 섬세하게 표현되는 사진 같은 이미지까지... 볼록 판화처럼 우리 눈에 각인되어져 오는 살아 숨 쉬는 공간에서 우리의 마음을 웃겼다 울렸다 하는 배우들의 연기들은 우리를 감성의 도가니로 빠져들게 한다.

연극의 아름다움은 역시 여백이 주는 공간에 있다. 무대는 맥주 2병으로 맥주 바를 만들어내지만 그 여백에 붉게 노을이 지는 이른 저녁의 한가로운 장소를 만들어 내거나 아니면 늦은 밤 아무도 없는 맥주 바에서 시간을 보내는 인물의 이미지를 그려 내는 건 오직 관객의 몫이다. 여백을 통하여 관객들의 머릿속엔 나머지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저마다 느끼는 감성의 울림은 다 다를 것이다.

특히 뮤지컬 연극 올 댓 재즈에서는 노래와 반주 그리고 조각조각 새겨지는 배우들의 몸짓과 표정 하나하나에 몰입하게 만들어 우리들의 원초적인 감성을 자극하는 보기 드문 작품들 중 하나이다.

뮤지컬 올 댓 재즈는 연인 류현우와 한수연이 헤어지고 난 5년 후 뉴욕에서 각각 안무가와 방송국 다큐 피디로 재회하며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유명한 안무가 류현우 역에게는 조지훈 ,지인규, 박성우 배우가 캐스팅 되었고 다큐 PD 한수연 역에는 권준영, 김서영 배우가 캐스팅 되었다. 이번 무대는 배우 겸 작가인 박송연이 새로 대본을 쓰고 연출을 맡았으며 초연 안부와 연출을 맡았던 안무가 서병구 씨가 예술 감독으로 참여해 새로운 올 댓 재주로 탄생했다.

배우들이 자주 간다는 극장 인근 오리지널 시카고 피자집에서 이번 올 댓 재즈의 주인공 배우 조지훈(현우 역)과 권준영(수연 역) 등 출연자들을 만나보았다.


이번에 올 댓 재즈의 주인공을 각각 맡으셨는데...
조지훈(현우 역) 글쎄... 사실 나는 이번 극중 류현우 의 상황을 실제 경험해 보진 않았다. 그래서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주인공을 이해하지 못하는 점도 있었고 그래서 실제 나였으면 저렇게 하진 않았을 것 같다. 란 생각도 했다. 즉 류현우 가 몸을 다쳐 사랑을 포기하는 시나리오인데 과연 꼭 그래야만 했을까? 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시나리오를 계속 읽으면서 한편으론 이해되기도 했는데... 모든 사랑에 있어 사랑과 방향을 설정하고, 또 쟁취와 포기를 선택할 때 절대적으로 이렇게 해야겠다. 라고 선택하는 법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랑하고 미워하는 것도 단지 한순간의 스쳐지나가는 감정인 것처럼 나는 반드시 그렇지 않을 것이다. 라고 장담할 순 없을 것 같다. 그런 생각이 드니 주인공이 이해되었고 또 이해가 되니 연기가 수월해 졌다.

권준영(수연 역) 나 또한 5년간 잊지 못하는 애인(수연)역할인데 처음엔 솔직히 조금 부담스러웠다. 내 성격이 원래 좀 쿨하고 누굴 기다리고 사랑한다는 것에 인색하다고 생각했는데 연기를 거듭할수록 앞서 지훈 씨가 말씀하신 것처럼  ‘아 나에게도 이런 부분이 있을 수 있겠구나’ 라고 느끼는 순간이 많았다. 사실 살아가면서 내색하기 어려웠던 부분이 이번 연극으로 나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끈끈한 마음이 표현되지 않았나 싶다.


연극을 하면서 힘들거나 어려운 점이 많을 텐데...
(조지훈) 연기라는 것은 끝이 없는 산을 등정하는 것과 같은 것이라 생각한다.
연기를 10년 넘게 해왔지만 이제 어느 정도 됐다 싶으면 또 한계에 부딪히고 또 그것을 깨뜨리고 나아가야하는 어려운 작업 같다.

또한 연기는 개미가 계단을 오르는 일처럼도 느껴지는데, 쭉 가다가 벽에 부딪히면 한계를 느끼게 되는... 하지만 그 한계에 부딪쳤을 때가 또다시 오를 수 있는 기회라고도 생각한다. 그 위기를 잘 넘어가면 배우들의 연기력도 수직상승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그래서 위기를 잘 넘어가기 위해선 우선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타고 난자는 노력하는 자에게 당하지 못하며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에게 당하지 못한다고 하듯이 어렵지만 내가 좋아하는 일이기에 한 단계 한 단계 나아가고 있다.

(권준영) 친한 동생 친구가 나에게 물어 본적이 있다. 누나는 이렇게 힘든 일을 왜 하냐고... 그래서 내가 ‘그럼 넌 안 힘드니?’ 라고 되물어 본적이 있다. 세상에 사는 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일이 있고 직업이 있다. 하지만 직업과 관련해 사람을 볼 때 나는 두 부류로 나뉜다고 생각한다. 그냥 살기위해 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과 일이 재밌고 보람 되서 하는 사람들이다. 나는 물론 후자 쪽이 되고 싶다.

그리고 인생은 긴 것 같지만 어떻게 보면 굉장히 짧다. 그 짧은 순간을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산다는 것이 얼마나 값지고 행복한 일인가.. 그리고 배우가 행복해야 관객들도 내 연기를 보며 행복해 한다. 내가 우울한지 힘든 지는 내 연기에서 관객들이 먼저 눈치 채기 마련이다. 그래서 억지로 하는 연기는 오래가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누구에게도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죽을 때 까지 즐기며 연기하겠다고..


연기 이외에 혹시 갖고 계신 장점이 있으시다면...
(조지훈) 음...사실 나는 연기와 춤 노래가 나의 직업이자 취미이자 특기다. 따로 어떤 것을 한다거나 하는 것을 생각해 보진 않았다. 하지만 그 중에서 가장 자신 있는걸 뽑으라면 노래다. 노래라면 가수 못지않게 어디 가서도 라이브 공연을 할 자신도 있다.

(권준영) 굳이 꼽으라면 토크에 자신 있다. 누구와도 잼있게 이야기를 이끌어 갈 수 있는 능력이 있고 나름대로 유머감각도 있다고 생각한다. 아 물론 내가 뮤지컬 배우인 만큼 춤과 노래도 당연 자신 있다.


연극을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 바라는 점은?
‘하나의 작품이 만들어지기까지...’
(조지훈) 개인적으로 관객들의 초대문화가 없어졌으면 한다. 예를 들어 내가 식당개업을 하면 다들 오셔서 밥을 팔아주려고 하는데 내가 연기를 하면 초대를 받으려고만 하시는 것 같다. 연극도 잘 만들어진 하나의 상품이라고 생각한다. 하나의 상품이 만들어지기까지 즉 이 올 댓 재즈를 공연할 수 있을 때까지 배우들 모두10년 이상이 걸렸다. 또한 하나의 연극이 완성되기 위해선 수많은 스텝들이 관여하고 노력한다. 관객 분들도 이러한 것들을 생각해주시고 아낌없이 표를 구매해주셨으면 한다.

(권준영) 지훈 씨 말에 100% 공감한다. 우리 배우들은 연극에서 2시간을 만들어내기 위해 10년이 넘는 땀방울을 흘린 배우들이다. 그분들의 노력을 생각한다면 단순히 2시간에 대한 공연을 사는 것이 아니라 10년의 땀방울을 사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이런 점을 관객 분들도 생각해 주셨으면 한다.


배우 지망생들이 많을 텐데 후배들에게 한 말씀 해주신다면...
(조지훈) 나는 배우라는 직업은 하고 싶다고 누구나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또 하다가 쉽게 포기할 수 있는 직업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즉 선택받은 직업이라고 생각하고 행복한 생각을 가졌으면 한다.
그리고 어떤 일이든 끝이 있다면 그것만큼 재미없고 가치 없는 일도 없을 것이다. 배우라는 직업은 끝이 없는 여정이며 100년을 해도 새로운 면을 발견할 수 있는 가치 있는 직업이다. 힘들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노력한다면 누구에게나 주인공을 할 기회도 주어질 것이다.

(권준영) 즐길 줄 아는 직업관을 가졌으면 한다. 특히 배우라는 직업은 자신이 즐기고 행복해 하지 않으면 관객들과 마주할 수 없는 직업이다. 항상 웃고 다닐 수 있는 후배들이 되었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으신 말씀은...
‘관객들의 박수가 배우들에겐 피가 되고 살이 된다.’
(조지훈) 이번 작품은 대학로에서 공연하는 희소성 있는 작품들 중 하나이다. 관객들의 박수가 배우들에겐 피가 되고 살이 된다. 많이 오셔서 관람해 주셨으면 한다. 또 배우의 입장에서 연극이 마니아 층 뿐 만 아니라 좀 더 대중화 되어 많은 사람들이 관람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개인적인 희망이라면 배우로 도태되지 않고 끝까지 살아남는 것이다.

(권준영) 하루에 대학로에서 공연되고 있는 연극과 배우들의 숫자를 생각해 주셨으면 한다. 서울은 세계적인 도시지만 생각해보면 볼거리가 그렇게 많지 않은 것도 현실이다. 영화를 보는 것도 좋지만 대학로에서 젊음을 만끽하며 연극도 한편 보고 가시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으로 믿는다.

연극은 가장 원초적인 아름다움...
올 댓 재즈의 배우들을 인터뷰하면서 느낀 것은 자신의 일에 대한 열정이 풍부하다는 것이었다. 그런 느낌은 주연 배우들에게서 뿐만 아니라 조연으로 출연 중인 배우들의 다음과 같은 답변에서도 느껴졌다.
채태인(앨리역) “배우라는 직업은 사람끼리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가장 원초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
심새인(데이빗 역) “본인이 좋아 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는 것은 인생 최대의 행복...”

또한 채태인 배우는 연극이란 공연도 수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는 종합예술이듯 스텝진이 한 팀으로 움직여 진행해야 하는 점을 강조하고 회사차원에서도 배우들의 지원에 많이 노력해 줄 것을 바란다고 말하였다.
또한 배우들에 있어 장시간 춤과 노래를 해야 하는 특성상 체력적으로 건강해야 함은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학교 다닐 때 체력장을 하면 항상 특급을 받아왔다는 채태인 배우와 운동을 좋아한다는 권준영 배우에게서 역시 화려한 춤 솜씨는 건강하고 탄탄한 몸에서 나온다는 것이 새삼 느껴졌다.
무지개 색 바람개비처럼...
배우들은 무지개 색 바람개비와도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관객들이 와서 환호하고 박수치는 사람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바람개비는 더 힘차고 세게 돌아갈 것이며 우리들의 마음속에 무지개 색 아름다운 이미지를 더욱 각인시켜줄 것이다.
로맨틱 연극이 많이 범람하고 있는 즈음에 대학로에서 재즈음악과 재즈스타일의 공연으로 색다른 뮤지컬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이다. 피자의 치즈처럼 감미롭고 촉촉하며 탄력 있는 안무를 보고 싶다면 당장 대학로에 가서 올 댓 재즈를 만나보자.


※시놉시스
방송국 다큐 피디인 수연은 세계적인 안무가 대니얼 류 의 인터뷰를 위해 병국과 함께 뉴욕 출장길에 오른다. 하지만 베일에 싸여 인터뷰를 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안무가 대니얼 류 를 만나러가는 수연의 발걸음이 무거운 것은 그가 5년 전 헤어진 수연의 첫사랑 현우이기 때문이다. 다 지난 일이라며 큰소리치던 수연은 현우를 보는 순간 그를 아직도 사랑하고 있음을 깨닫는다 하지만 연우 옆에는 엘리 라는 새로운 여자가 있고 전혀 춤을 추지 않는 그를 대신해 데이빗 이라는 댄서가 함께하고 있는 모습에 수연은 뭔가 비밀이 있음을 직감하지만 5년이라는 벽을 허물기 는 쉽지 않다. 한편 현우 역시 여전히 사랑하는 수연을 보며 괴로워하지만 절대 자신에게 있었던 사고를 알리고 싶어 하지 않고 그녀가 내민 손을 애써 외면한다. 엇갈린 사랑과 운명 앞에 아파하는 네 남녀의 사랑이 애절한 재즈음악과 심장을 울리는 강렬한 춤에 하나 되어 화려하게 펼쳐진다.



INFORMATION
공 연 명 뮤지컬<ALL that Jazz>
공연일정 2017년 5월 6일(토) ~ Open run
공연장소 대학로 SH아트홀
공연시간 평일 PM8시 / 토 PM3시, 7시
              일· 공휴일 PM3시 / 월 공연없음
공연예매 인터파크 1544-1555
공연문의 SH아트홀 747-2265
             컬쳐마인 1566-55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