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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인물

우쿨렐레로 세상을 바꾸다.. 음악과 교육의 앙상블, 한은영


인간에게 음악이란 활시위처럼 긴장하며 살아가는 우리들의 삶을 부드럽게 바꿔주는 묘약이며, 힐링이며, 기쁨의 근원이다. 음악과 악기는 바늘과 실처럼 굉장한 인연으로 맺어졌다. 이런 악기의 시작은 나무에서 비롯되는데, 바람과 햇볕과 물로 삶을 윤기 있게 살았던 나무는 인간에게 소리를 선물하는 것으로 생을 마감한다. 그래서 악기는 사람이 흉내 낼 수 없는 자연의 소리를 들려주는 것이다. 이런 악기들은 고단한 현실 속에서 누구나 겪을 수밖에 없는 스트레스를 잊게 할 정도로 몽환적인 낙원의 세계로 이끈다.


여기 4개의 줄을 사용하는 악기가 있다. 흔히 하와이의 민속 악기로 알려졌지만, 포르투갈의 민속악기인 브라기냐(Braguinha)에서 유래된 악기. 연주자들이 손가락으로 줄을 튕기며 연주하는 모습이 마치 '벼룩(uku)이 튀는(lele) 것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 '우쿨렐레(Ukulele, 튀는 벼룩)'.



우쿨렐레가 하와이에 전해지면서 제2의 전성기를 구가했던 것처럼 우쿨렐레와의 인연으로 그토록 원했던 음악 인생을 살게 된 사람이 있다. 바로 한은영 씨다.


“우쿨렐레는 통통 튀는 소리가 매력적이고, 귀엽고 사랑스러운 악기죠. 4줄짜리 기타라 누구나 쉽게 연주할 수 있고, 신나는 분위기를 만드는데 최고랍니다.”


우쿨렐레라는 말만 나오면 자동으로 한은영 씨의 입에서 찬사가 쏟아진다. 현재 <프라임 우쿨렐레 앙상블>의 수석 단원으로 4년째 많은 공연활동을 하고 있는 한은영 씨는 2016년, 10월에 열린 부천시 어울림 한마당 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우쿨렐레의 전문 연주자다.


그녀는 2015년부터 2년간 화성 창의 지성 센터와 함께 학교를 찾아가는 문화예술 공연도 펼쳤다. 그야말로 음악 나눔의 모범 사례로 꼽힐 정도로 꽤 의미 있는 일이었다.


“우쿨렐레(음악)를 배운 친구들은 학교생활을 더 즐겁게 하게 되고, 감성이 충만해져서 그런지 교우관계도 원만히 할 수 있게 되더군요. 가까운 곳에서 공연도 할 수 있어 교육적으로도 좋았던 것 같아요.”



한은영 씨는 중학교의 행정직으로 근무하다, 교사 우쿨렐레 동아리에서 활동하면서 음악의 길을 걷게 되었다. 음악 교육을 받을 형편이 안 되어 매일 교회에서 피아노를 독학으로 배우며 하모니카를 불던 소녀는 가슴속 한 가운데에 꿈의 씨앗을 키워가며 살았다. 결국, 음악을 향한 열정은 그녀의 꿈을 일깨웠고, 그 후 음악을 통해 많은 이들과 교감을 나누며 행복한 삶을 살게 된 것이다.


“2017년 1월에 캄보디아에 있는 Samuel International School에서 한 달 동안 우쿨렐레를 지도하고 왔어요. 반응이 너무 뜨거워서 앞으로도 매년 여름과 겨울에 다시 찾아가기로 했죠. 기회가 닿는 한 계속 교육 기부를 할 생각입니다.”


캄보디아의 학교에서 그녀는 한 곡이 연주되는 5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엄청난 교감을 느꼈다고 했다. 그런 교감은 인종과 국적, 나이, 성별 등 모든 것을 뛰어넘어 모든 사람을 하나로 만들어준다.


음악은 혼자서 즐길 수도 있다. 홀로 악기를 연주하거나, 노래를 부르는 것도 나름의 즐거움이 있다. 하지만, 여럿이 함께 교감하는 기쁨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결코 알 수 없는 기쁨이요, 행복이며, 계속 느끼고픈 감정이다. 그녀는 앞으로도 기쁨을 다시 만끽하기 위해 캄보디아든 어디든 그녀를 불러주는 곳이라면 한달음에 달려갈 것이다.



한은영 씨는 지금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음악을 통한 교육이 얼마나 필요한지 깨닫고부터 가르치는 것을 제대로 하고 싶다는 열망이 생겼다고 한다. 그래서 이러한 열정으로 그녀는 현재 대학에서 교육학을 전공하고 있다.


“정서적으로 안정적인 마음을 만들어 주는 것이야말로 음악이 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해요. 햇볕을 쬐고 공기를 마시듯 무의식적으로 음악을 만날 때 잠재된 능력을 발견할 수 있다고 봅니다. 아이들에게 하나를 더 배우게 하는 주입식 교육보다 자연스럽게 악기 소리에 호기심이 생기도록 도와주는 것, 음악을 통해 감성을 일깨워주는 일이야말로 제가 앞으로 해야 할 일이라 여겨집니다.”


한은영 씨는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관점에서 음악을 대한다. 엄마가 아이를 사랑으로 키우듯 음악은 우리 인간에게 제대로 사랑하는 법을 알려준다고 믿는다. 그녀의 마음에는 뜨거운 열망으로 가득하다. 아이들이 푸른 자신감과 더 푸른 희망으로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지도하고픈 열망, 그것이 오늘도 그녀를 더욱 힘차게 달리게 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